정경심 교수가 검찰 조사 도중 당황했다는 그 녹음파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최 기자, 정경심 교수의 녹음파일이 '스모킹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있죠?
네, 정 교수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화내용을 저장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은 정 교수를 "평소 공격적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었죠.
투자 과정에서 확실하게 해야 할 주요 대화내용을 저장해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를 교체하면서 백업용으로 하드디스크에 녹음파일을 옮겨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1-2] 정 교수 휴대전화는 아직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거죠?
검찰이 정 교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수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아직 발부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 휴대전화가 추가로 압수될 경우, 녹음파일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는 셈입니다.
[질문2] 궁금한 건 검찰이 정 교수의 녹음파일을 꺼낸 시점이에요. 미리 확보를 했는데도 정 교수 구속 이후에 꺼내들었어요. 왜죠?
검찰이 정 교수 혐의 수사를 촘촘하게 진행해 조 전 장관 수사까지 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검찰이 하드디스크를 통해 정 교수 녹음 파일을 확보했지만, 구속 영장 심사 이전까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구속 여부를 가를 구속 영장 심사 과정에서는 PPT에 녹취록 형태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까지 오른다" "언제 샀느냐" 등 취지의 대화가 담긴 것인데요. 당시 정 교수와 변호인단은 예상치 못한 증거 자료에 굉장히 당황스러워했다는게 검찰 설명입니다.
검찰은 구속 이후 정 교수에게 이 녹음 파일을 자세히 확인시킨 것으로 전해집니다.
[질문2-2] 또 다른 관심은 결국 그 녹음 파일에 검찰이 겨누고 있는 조국 전 장관 관련 내용이 들어있느냐겠죠? 검찰이 찾고 있겠죠?
검찰이 확보한 정 교수의 녹음파일은 여러 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PE 뿐 아니라 차명으로 주식을 매입한 WFM 관련 내용도 다수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장관이 언급된 부분도 함께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3] 조 전 장관 소환 시기도 이 녹음파일 확인이 언제 끝나느냐와 관련이 있겠네요? 소환 시기 언제로 보입니까?
사흘 뒤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목해야 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국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 대면하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대통령 대면 직후에는 조 전 장관 소환이 부담스러운만큼, 검찰이 내일이나 모레, 미리 조 전 장관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대로 조 전 장관 소환에 앞서 확실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다음 주쯤 조 전 장관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법조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