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는 어제부터 광화문을 중심으로 열렸습니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도 참가행렬을 막진 못 했습니다.
침낭과 패딩 한겨울 방한 용품에 의지해 아예 청와대 앞 길바닥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조영민 기자가 밤샘집회 현장 담았습니다.
[리포트]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어제 늦은 오후부터 인파가 몰린 광화문 집회엔 자정이 가까운 시각까지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초저녁부터 내린 비에 찬바람까지 불면서, 집회 현장 곳곳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방한용품들로 중무장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겨울에나 볼 법한 롱패딩 판매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미리 / 자원봉사자 (어젯밤)]
"철야(집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패딩을 준비 못 한 분들 위해서 저희가 미리 준비했거든요. 한 1500벌에서 2천 벌 정도?"
도로 위 차량 통행이 뜸해진 새벽에도 대형 스피커에선 대통령 퇴진 등의 구호가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우리 다 함께 끝까지 지켜내서 문재인이 청와대에서 내려오는 그 날!"
집으로 가는 대신 도로 위에 침낭과 이불을 펴고 잠을 청하는 참가자들.
상자 더미와 비닐까지 동원해 추위를 피합니다.
하룻밤을 꼬박 샌 '밤샘집회'는 오늘 오전까지 계속됐습니다.
이어 오후엔 그동안 대학로에서 조 전 장관 퇴진 집회를 열어온 대학생 단체가 광화문에서 처음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조국 구속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집회를 연 대학생들은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