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원앙은 전 세계적으로 귀한 보호종인데요.

도심에서 구조된 엄마 잃은 새끼 원앙들이 무사히 자라서 자연의 품으로 날아갔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이 대자연 속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공원을 찾은 유치원 원아들은 그림책에만 있던 원앙을 직접 보고 즐거워합니다.

원앙의 다리엔 작은 금속 링이 채워져 있습니다.

[김형석 /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 : 구조가 됐을 때 이 아이가 우리가 방생했던 애가 맞구나… 이렇게 식별하기 위해서 주민등록번호처럼 고유번호가 들어간 금속링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방사의 순간.

사람 손을 떠난 원앙은 제각각 날갯짓을 하면서 습지원 연못에서 헤엄을 치거나 하늘로 박차 오릅니다.

이 원앙들은 지난 5월부터 인천 서구와 계양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구조된 새들입니다.

어미가 알을 낳고 사라지거나 가족과 헤어진 새끼 원앙으로, 구조된 11마리 가운데 5마리만 정상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금슬 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원앙은 전 세계적으로 2만~3만 마리에 불과한 보호종입니다.

원앙 같은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구조된 멧도요도 어린아이의 품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모태율 / 유아숲 체험원 매일반 : 잘 살아라~]

아이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멧도요는 힘차게 숲 속으로 날아올랐습니다.

[방극호 / 인천시 환경정책과장 : 어미 잃은 원앙새를 구조해서 자연으로 보내드리는 이런 행사는 생태계를 복원하는 측면에서 시민들에게 뜻깊을 것 같고요 이런계기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원앙과 멧도요 등을 모니터링을 하면서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기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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