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NS에 “내 사진은 특종” 이라고 했던 정경심 교수.
오늘 정 교수가 처음으로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검찰에 일곱 차례 출석하면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황제소환’ 논란까지 일으켰지만 법원까지 피할 순 없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경심 교수는 오늘 하루 7시간 45분의 간격을 두고 포토라인을 두 번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두 번 째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계단을 걸어 내려온 정 교수의 오른쪽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앞서 정 교수 측은 6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정 교수는 그렇게 검찰 수사관들에 이끌린 채 빠른 걸음으로 포토라인을 지나쳐 갔습니다.
[정경심 / 동양대 교수]
(혐의 소명 충분히 하셨습니까?) "…"
(교수님 건강 상태는 좀 어떠신가요?) "…"
하지만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포토라인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땐 안대도, 침묵도 없었습니다.
발목까지 오는 회색 치마 정장을 입고 붉은색 뿔테 안경을 낀 모습이었습니다.
두 손을 모은 채 포토라인에 멈춰서 선 취재진이 질문하자 옆에 서있던 변호인을 쳐다본 뒤 입을 열었습니다.
[정경심 / 교수]
"(심경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또렷하게 입장을 밝혔던 오전과 안대를 한 채 침묵을 지킨 오후, 정 교수는 포토라인 앞에서 두가지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