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선 정 교수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과 정 교수의 운명을 가를 영장 심사 결과는 자정을 넘겨서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색 정장 차림의 정경심 교수가 검찰 차량에서 내려 법원으로 걸어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두 달 만에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7차례에 걸쳐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된 정 교수는 두 손을 모은 채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만 밝힌 채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정경심 / 동양대 교수 (조국 부인) : (국민 앞에 섰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합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표창장 위조 혐의 인정하십니까?) …….]
구속영장 심사는 오전 11시쯤 시작해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만 11가지에 이를 만큼 내용이 방대한 데다 검찰과 변호인 측 공방도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영장 심사에서는 3가지 큰 의혹인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측이 번갈아 가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입시 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무너뜨렸고,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펀드 관련 불법에 가담해 이익을 도모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것이 오해에 불과하다며 반박해온 정 교수 측은 수사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뇌종양과 뇌경색 등 정 교수의 건강 문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 교수는 영장 심사를 마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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