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돌아갔는데요,
짧은 기간에 두 차례나 금리를 낮춘 건 심각한 경기 둔화 우려와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대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선택했습니다.
기존 연 1.5%에서 0.25%포인트 낮추면서 금리는 역대 최저였던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안정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두 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겁니다.
기준금리 인하 추세는 국내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향후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한 2%로 전망했고, 한국은행이 여러 차례 낮춰잡은 전망치 2.2%도 사실상 달성이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수출 감소가 무려 열 달째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하는 등, 경제 위기의 신호가 곳곳에서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경기상황 악화가 진행되고 있고요. IMF에서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는 것과 같이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약화하고 있는 것이 금리 인하의 가장 큰 배경으로 생각됩니다.]
또 최근 가계부채 증가 폭이 조금씩이나마 줄어들면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이번 인하가 경기 부양에 얼마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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