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의 동생은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시험 문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죠,
1·2차 시험 문제를 통째로 빼돌리고 흥정까지 벌인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조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중학교가 낸 2016년 사회 과목 교사 채용 공고입니다.
1차 필기시험과 2차 수업 실기 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한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인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씨가 당시 1억 3천만 원을 받고 시험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공범들의 공소장을 통해
드러난 겁니다.
검찰은 당시 조 씨가 웅동학원 이사장인 어머니 박모 씨가 보관하던 1차 필기시험 문제는 물론, 교장과 교감이 상의해 만든 2차 수업실기시험 과제와 면접 예상 질문까지 모두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에게 돈을 주고 빼돌린 시험 문제를 받아본 응시자는 1차 시험에서 100점 만점,
2차에서 95.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했습니다.
당시 함께 지원했던 23명은 들러리만 선셈이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이듬해 사회 교사 채용 때도 1·2차 시험 문제를 빼돌린 대가로 8천만 원을 받아 챙긴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애초 1억 원을 요구했다가 비싸다며 망설이는 응시자에게 2천만 원을 깎아주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조만간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교사 채용 비리에 조국 부부와 어머니 박모 씨가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