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몽니로 평양 원정 응원 무산…‘월드컵 예선전 티켓’ 파는 북한

채널A News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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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닷새 뒤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을 치릅니다.

북한의 몽니로 우리측 평양 원정 응원은 무산됐는데 정작 북한은 이 경기를 외화벌이에 활용합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평양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남북 여자 축구경기.

김일성 경기장 곳곳에 대형 인공기가 펄럭이고 오와 열을 맞춘 평양 시민들이 위압적인 응원을 펼칩니다.

[현장음]
"와! 와!"

다음 주 화요일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호도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북한의 몽니로 우리의 평양 원정 응원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생중계도 불투명해 경기 자체를 아예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선수단 컨디션 조절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북한이 방북 절차에 답을 안 줘 선수들은 육로나 서해 직항로 대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1박 2일간 이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인색한 북한은 정작 이번 경기를 외화벌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는 평양발 '코리안 더비'란 관광 상품을 내놓고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홍보합니다.

2박 3일부터 5박 6일 코스로 최대 150만 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항공료와 경기 입장료는 별도 지불해야 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
"국내 경기 티켓 값은 3~4만 원(20~30유로)이지만, 월드컵 예선전과 같은 국제 경기는 6만 5천 원(50유로)정도 받습니다."

북한의 비협조로 축구 대표팀은 가장 힘든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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