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경상수지 흑자 급감 '비상' / YTN

YTN news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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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사이 거래 결과인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 폭이 5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흑자를 깎아 먹었기 때문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수출은 열 달째 제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감소세가 줄어드나 싶더니 넉 달째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수출 부진은 국가 사이 거래 결과인 '경상수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지난 8월 경상수지는 52억 7천만 달러로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런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상품수지가 결정타였습니다.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상품수지는 1년 전과 비교해 흑자가 반 토막 나며 5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상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여건 악화, 반도체와 석유류 단가 하락 등에 주로 기인합니다.]

잇단 경제 지표 악화에 국정감사에 나온 이주열 총재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쉽게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출 비중이 큰 나라에서 경상수지가 감소한다는 건 그만큼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 올해 (경제성장률) 2.2% 전망한 것은 쉽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특히 내년 성장률도 석 달 전에 2.5%로 제시했습니다만…. 내년 수치에 대해선 조금 더 (판단해야)….]

최근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YTN 최아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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