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상한 직책 판공비 인상...알고보니 몰래 셀프 인상 / YTN

YTN news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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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UST가 상급기관 몰래 처장들의 직책판공비를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표창 포상금도 기본급에 비례하도록 규정을 바꿔 보직자들은 이전보다 최대 10배 이상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이성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이공계 석 박사급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UST

지난해 말 직책 판공비를 인상하면서, 유일하게 처장급 판공비만 10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30% 올렸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

알고 보니 교학처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내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 조치였습니다.

판공비는 인건비라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상급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전 협의를 거쳐야 했지만 이마저 생략했습니다.

사실상 셀프 인상에 몰래 인상입니다.

[변재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급 감독기관의 승인 없이 처장의 처우 수준을 스스로 인상했다면 원상 복귀하는 게 원칙입니다.]

UST에 이상한 일은 또 있습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던 표창제도를 갑자기 보직자와 일반직원으로 나눈 겁니다.

포상금도 50~100만 원에서 기본급의 5~10%로 변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팀장 이상 보직자들은 포상 확률이 커지고 포상금도 대폭 늘게 됩니다.

기본급이 높은 처장급은 포상액이 최고 10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학교 측은 학규에 따라 판공비 지급 기준을 개정했고, 표창제도는 직원만족도 제고와 실적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개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대외협력처장 : 학규에 의거 절차를 진행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급기관 규정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UST 처장 3명 가운데 2명은 전직 과기부 출신으로, 이들이 요직을 차지하며 본인들 잇속만 챙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관계자 : 그분들(처장)을 모셨다는 것은 그런 부분(행정)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행정 전문가로 모셨을 텐데, 건데 처장이 알고도 묵인을 했거나 아니면 그분들도 몰랐다면 더 문제인 거죠.]

과기정통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과기계는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유사 사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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