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은 위조한 것이 맞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정경심 교수가 조국 장관에게 이런 전화를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당시 부부는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했다는 목격담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6일
조 장관 일가의 자산관리인으로 통하던 증권사 직원 김모 씨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게서 다급한 전화 지시를 받았다고 최근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정 교수가 "지금 바로 내 노트북 가지고 호텔로 와"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 씨는 차에 보관해 두었던 정 교수의 노트북을 들고 국회 앞 한 호텔에 묵고 있던 정 교수와 만났습니다.
김 씨는 당시 정 교수와 청문회를 준비하던 조 장관과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도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정 교수가 "표창장이 위조된 사실은 맞으니 수긍하라"면서, "내가 책임지고 다 안고 가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겁니다.
김 씨는 또 "정 교수가 조 장관에게 '내가 긴급체포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내용도 진술했습니다.
두 사람이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한 정황도 털어놓았습니다.
"정 교수가 가방에 들어있던 휴대전화 공기계에 유심칩을 끼워 넣어 조 장관과 통화했다"는 겁니다.
조 장관은 그동안 차명 휴대전화 사용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해왔습니다.
[박대출 / 한국당 의원]
"그럼 유심칩도 바꾼 적은 없습니까."
[조국 / 법무부 장관]
"칩. 네네. 휴대전화를 제가. 제가 휴대전화를 바꿨다, 안 바꿨다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검찰은 아직 정 교수의 노트북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 교수와 조 장관의 차명 통화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권솔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