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정 교수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1시간 전인 오전 9시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8월 전방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인 오늘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에 있는 직원 통로로 들어와 검찰청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11층에 있는 특수 2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애초 정 교수가 통상적인 경로인 1층 정문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는데요.
이후 정 교수 건강 문제와 언론의 과도한 관심 등에 따른 불상사를 고려해 정 교수 측과의 조율을 거쳐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아무래도 조사 내용이 많아서 오늘 하루 조사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정 교수는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등을 위조하고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에 깊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을 시켜 사무실과 자택 PC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 하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가족펀드 운용사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조 장관 5촌 조카가 횡령한 돈 가운데 10억 원이 정 교수 측에 건네진 정황을 포착해 횡령의 공범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자녀의 서울대 인턴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뿐 아니라 조 장관도 개입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 교수를 둘러싼 의혹이 방대한 만큼, 오늘 오랜 시간 조사를 받는 것은 물론, 한두 차례 소환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고, 조 장관의 아들과 딸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SNS를 통해 자녀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 피눈물이 난다면서,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말로 각종 의혹을 부인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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