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서 강풍과 비 피해가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태풍 영향으로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종민 기자!
태풍의 영향이 컸는데요,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귀포 사계 해안가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은 저녁 8시를 전후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한 뒤 지나갔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빗줄기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바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 육상과 해상에는 여전히 태풍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이 때문에 먼바다에는 최고 9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고 해안가에도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이미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320mm가 쏟아졌고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200∼25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 침수와 강풍 피해 등 1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교 지붕과 주택이 강풍에 날아갔고 양식장이 파손됐습니다.
송수관 파열로 2만여 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됐고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항, 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운항 예정인 500여 편 가운데 300여 편이 결항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도 일찍 수업을 마쳤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안전과 학교시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19개 학교는 휴업하고, 나머지 학교는 오후 1시까지 모든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고 학생들을 하교 조치했습니다.
제주지역은 밤 늦게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도 제주도에는 내일까지 강풍이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예찰 활동을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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