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이후 국산 삼겹살을 30년간 먹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요.
관련된 의혹들,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돼지열병 발병으로 국내 돼지들이 모조리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현규 /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장]
"절멸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그런 예도 없었고, 우리나라 방역 시스템은 거의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정도라고 봅니다."
북한이나 아프리카와 달리 국내 방역 체계는 선진화됐고, 외부와 차단된 실내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가 많습니다.
첫 발생 이후 보름 정도 지나도록 한강 이남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서 돼지가 절멸할 것이란 주장은 '거짓'에 가깝습니다.
또 다른 주장 살펴볼까요.
삼겹살이 '금겹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휩쓸고 간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보다 80% 넘게 올랐는데요.
우리나라도 이번달 들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르긴 했죠.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농훈 /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충분히 출하 대비하고 있는 물량도 있기 때문에 공판장에서 30% 올라갔다라고 하는데, 심리 때문에 경매 가격이 올라간 거죠."
두 가지 주장 모두 종합했을 때 지금처럼 추가 확산을 잘 막는다면, 30년간 삼겹살 못먹는다는 주장 '거짓'에 가깝습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