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검찰청 앞에서 열렸던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두고 민주당은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지만,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홍위병 정치를 하려 한다면서 깎아내렸습니다.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검찰 개혁과 조 장관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연일 촛불집회에 의미를 부여하며 국민이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거라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과잉 수사를 일삼는 검찰과 정쟁만 외치는 야당에 경종을 울렸다며 검찰 개혁을 지원하기 위한 당내 특위까지 꾸렸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돌아보길 바랍니다. 검찰은 지금이야말로 스스로 개혁에 동참할 마지막 기회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한국당은 여당 의원들이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서 국가적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정권이 '사법 계엄령'을 내렸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검찰을 향한 증오를 드러낸 뒤 극렬 지지층이 나선 거 아니냐면서 홍위병 같은 군중 정치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세력의 요구는 권력의 정점에 있는 조국에 대한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하는 명시적 요구입니다.]
검찰 개혁과 조 장관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정회했던 한국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이 등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세상에. 국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 이름을 외치며 맞받았습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아니. 이렇게 방해해도 되냐는 말이야.]
야당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여성만 있었다는 조 장관 측 주장을 반박하는가 하면,
[김광림 / 자유한국당 의원 : 변호사 세 분 중에 여성이 한 분 계셨고 수사관 중에도 여성이 두 분 계셨다고 합니다.]
여당은 검찰 수사가 내용 없이 요란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 검찰이 오직 조국 장관 관련 수사에만 요란스럽게 매달려서 나라 전체가 시끄럽고 국민도 또 경제도 불안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이례적으로 요란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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