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이 강하게 발달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개천절 휴일에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호 태풍 '미탁'은 타이완 바로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개천절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오전, 전남 목포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남부 내륙을 관통한 뒤 밤에 경북 포항 부근 동해로 이동하겠습니다.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 근처에 올라왔을 때의 강도는 이전 태풍 '타파'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과장 : 타파는 제주도를 통과할 때 기압이 970~975hPa, 대마도를 통과할 때 980hPa이니까 이번 태풍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탁'은 남해를 통과했던 타파와 달리 남부에 상륙해 관통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제주 산간에 6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고 지리산 부근 400mm 이상, 영동에도 300mm가 넘는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초속 35~45m, 섬 지역에는 초속 50m가 넘는 폭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제주도와 해안가에는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종석 / 기상청장 : 한 달 중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높은 시기와 태풍으로 인해 높은 물결이 이는 시기가 겹쳐서 해안가 도로, 해안가 침수가 우려됩니다.]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는 개천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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