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채널A의 단독 보도 이후 고유정 측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증거가 부족해 재판에 넘기지도 못할거라는 냉소적인 입장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뒤 변호인과 만났습니다.
[현장음]
"(어떤 이야기 나누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
다음주 월요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4차 공판을 앞두고 재판 전략을 논의한 겁니다.
경찰이 전 남편에 이어 의붓아들까지 살해했다는 결론을 내면서 향후 재판에 미칠 파장에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정 측은 채널A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추측으로 살인을 기정 사실화하고, 그 가능성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았다"고 반발한 겁니다.
"증거 부족으로 재판에조차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물증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고유정의 현 남편의 머리카락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을 주요 정황증거로 꼽고 있습니다.
또 의붓아들 사망 전 질식사와 관련된 뉴스를 찾아본 점에 주목하고, 고유정을 살인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현 남편도 "치밀한 준비 하에 저지른 계획범행"이라고 주장합니다.
[고유정 현 남편]
"고유정은 검색왕이었어요. 분명 우리 아기와 관련해서도 질식사에 관련된 검색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찰이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고유정의 범행으로 결론냈지만, 증거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