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의 작은 섬, 함박도를 두고 논란이 뜨겁죠.
지도상에는 함박도가 NLL 이남으로 표시돼 있고, 등기부 등본상으로도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지만 실제로는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이동은 기자가 이 함박도에 가장 가깝게 가봤습니다.
[기사내용]
강화도 외포리에서 고속정을 타고 서쪽으로 40분을 달리다보면 말도가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서쪽으로 9km가량 떨어진 함박도를 살펴봤습니다.
함박도 꼭대기에 감시초소와 함께 북한 인공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바로 옆 철탑에는 레이더가 설치돼 있고 섬 중턱에는 전기를 끌어 모으는 태양광 전지판도 보입니다.
바로 옆에는 북한군 30여 명이 생활할 수 있는 막사도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 아래 여러 개의 구멍도 보이는데 북한 해안포 포문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포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방부 합동정보분석과장]
"지반 지지대의 구멍들이 있는데 그 구멍들을 잘못 오인한 걸로 보여지고 그 구멍들도 방향 자체가 북쪽 방향으로 돼 있습니다."
이곳 함박도는 무인도였지만 북한은 2017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기지를 완성했습니다.
국방부는 함박도 남쪽 700미터 아래로 NLL이 그어져 있다며 북한 관할 섬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주소지로 된 것은 행정 착오라는 겁니다.
함박도보다 우리 말도가 더 북쪽에 위치해 함박도보다 북한 내륙이 더 잘 보입니다.
북한 연안군 연백 염전과 김일성 주체탑이 선명히 보입니다.
NLL 경계선이 기형적으로 그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국방부 공동취재단(강화)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