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올라온다는데...'링링' 피해 지역은 '한숨만' / YTN

YTN news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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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링링'이 지나간 지 얼마 안 돼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남해안을 스쳐 지나갈 전망이지만, 미처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한 수도권의 피해 지역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Y가 간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서구청입니다.

13층짜리 건물 외벽 중간은 포탄을 맞은 것처럼 구멍이 뻥 뚫려 있고, 떨어져 나온 잔해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모두 태풍 '링링'이 인천을 덮쳤을 때 생긴 생채기들입니다.

강풍이 할퀴고 간 지 열흘이나 넘었지만,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건물 내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통로 벽을 연결해주는 이음새 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벽 자체가 바깥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어른 손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균열도 여전히 방치돼 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없다곤 하지만, 직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천시 서구청 직원 : 그나마 토요일 날…. 엄청나게 심한 인명 피해 있었을 거야. 그때 (직원들이) 있었으면…. (지나다니면서 안 불안하세요?)불안해도 어떡해요.]

민원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다른 층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접근 금지라는 안내는 붙어있지만, 손으로만 살짝 건드려도 벽면이 부서질 정도로 약해져 있고, 천장 역시 다 뜯어져 내장재가 훤히 보이는 상태입니다.

구청 측은 북상하는 태풍 '타파'를 대비하고는 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천시 서구청 공무원 : 지금 당장 저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2청사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반복되면 안 되니까 원천적으로 막을 계획이 있어요. 그런데 현재 바로 공사가 들어갈 수 없는 시점인 거죠.]

농가 쪽의 복구 현황은 더 열악합니다.

마을 뒷산 나무가 뽑힐 정도로 '링링'이 강타한 파주의 한 농가입니다.

제 옆에는 표고버섯 하우스가 있는데요.

피해 본 지 2주나 지났지만, 찢어진 비닐은 처리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고, 그 앞에 휘어진 철제 기둥이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가을 대풍을 꿈꾸며, 수확 철만 기다렸던 버섯 농장주는 하늘이 야속할 뿐입니다.

[성연우 / 표고버섯 농장주인 : 내가 실수해서 한 게 아니고, 하늘이 해놓은걸…. 없는 사람은 재해를 당해도 아무 보상을 못 받는 거야.]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싶어도 젊...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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