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해외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상품을 8천억원 넘게 팔았습니다.
오늘 만기일이 돌아온 상품이 있는데 60%나 손해를 봤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내부가 항의 피켓을 든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은행 DLF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30여 명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오늘 만기된 우리은행 독일 국채금리 연계상품 DLF의 손실률은 무려 60.1%.
3억 원을 투자한 한 주부는 1억 2천만 원을 겨우 건졌습니다.
[A 씨 / DLF 상품투자자]
"위험 가능성이 많고 이런 이야기는 없었어요. 좋은 상품이고. 독일 같은 나라는 아무 이상 없다고 은행에서 저를 속인 거예요."
우리은행 독일 금리 DLF 투자자만 540명,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입니다.
한 60대 투자자도 금리 하락시 원금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B 씨 / DLF 상품투자자]
"노후자금 투자한 사람이 굉장히 많고요. 여기 사인해라 저기 사인해라(하는데) 뭐 압니까? 은행을 믿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만기되는 DLF 규모는 1700억 원. 투자자는 2300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원금 손실이 예상돼 소송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마케팅에 집중한 나머지 이렇게 부실한 상품을 너무 무차별적으로 판매… 피해사태에 대해서 우리은행, 하나은행에 대한 검찰 고발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사전에 충분히 안내했다며 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