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습니다.
강한 목소리를 냈던 볼턴 전 보좌관과 달리 조용한 협상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트럼프식 외교·안보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특사를 4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습니다.
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브라이언은 인질 특사로서 꽤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왔습니다. 인질 문제와 관련해 엄청난 실적을 함께 이뤄냈습니다.]
오브라이언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법률회사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부 공화당 대선 캠프의 대외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무부 소속으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대북관에 대해서는 그동안 외부적으로 알려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신임 미 국가안보보좌관 : 군대를 재건할 것입니다. 당면한 세계의 어떤 도전로부터도 미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평화와 강한 힘을 확보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발탁 배경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나 터키에 억류됐던 미국민들을 탈출시킨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무부와 국방부 동료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고려할 때 '안전한 선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특사의 상냥한 태도가 '싸움꾼'이었던 볼턴 전 보좌관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습니다.
대선 국면에서 내세울 외교 치적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과 이란 등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과감한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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