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광주에 있는 5.18 옛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그곳 입구 바닥에는 전두환 기념비가 묻혀 있는데, 이를 밟고 이한열 열사 묘소 등을 둘러봤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있는 기념비석을 밟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보입니다.
김 대법원장의 발 아래에 있는 비석은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
1982년 전 전 대통령이 전남 담양군을 방문했을 때 세웠던 비석이 5·18 구묘역인 망월묘역 입구로 옮겨진 겁니다.
광주와 전남 민주동지회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만들었습니다.
망월묘역을 찾은 김 대법원장은 이한열·최헌열 열사와 영화 '택시 운전사'에도 등장했던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등의 묘지를 참배했습니다.
김 대법원장은 "민주주의를 생각하면 광주가 떠오른다"며 공식행사가 열리는 "5·18 국립묘지가 아닌 옛 묘역을 방문한 이유 라고 설명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김 대법원장은 묘역을 참배한 뒤 전남대학교에서 로스쿨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