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소속 이언주 의원에 이어 오늘은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국회 앞에서 삭발했습니다.
역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서인데요.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만이 정의고 절대 선이라는 망상에 빠졌다며, 조 장관의 즉각 해임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여성 의원들의 잇단 삭발은 다사다난한 우리 정치권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나경원 / 한국당 원내대표 : (조국 장관 임명) 성숙된 민주주의, 법치주의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서의 삭발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삭발은 주로 노동계에서 투철한 저항 정신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사용됐는데, 여의도 정가에서도 단식과 함께 정치적 의견을 고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영화 '아저씨'를 패러디한 듯한 '셀프 삭발'로 눈길을 끌었죠.
당시 박 의원은 여야 4당이 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 반대의 뜻으로 머리를 밀었습니다.
의원들이 단체로 나와 삭발한 경우도 있었죠.
지난 2013년 김재연, 김미희 등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위헌 정당 심판 청구에 반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치인들의 삭발에 대해선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가 '의원직 사퇴·삭발·단식'이라고 쓴소리를 했지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언주 의원을 가리켜 아름다운 삭발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 결기의 반만 닮으라고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앞에서 이어지는 삭발식, 여러분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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