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장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가 서울 광흥창역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낸 건 어제(7일) 새벽 2시 40분쯤입니다.
당시 장 씨는 동승자 한 명을 태우고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장 씨의 지인이라는 30대 남성이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장 씨가 음주운전을 시인하기는 했지만, 이 때문에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문제의 30대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두 사람이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진녕 / 변호사 :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이 될 경우에는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오백만 원 이상 천만 원 미만의 벌금이 됩니다. 운전자를 교체하려고 했다는 것은 수사를 방해하려고 했던 의도가 상당히 보이는 것이고….]
이와 함께 장 씨는 당시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고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이 알려지자 장 씨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또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한 뒤 처벌을 달게 받겠다면서 앞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수사를 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정황을 파악하고 추석 연휴 이후 장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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