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펀드' 수사의 핵심 인물인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는 검찰 수사 직전 필리핀으로 출국했죠.
그런데 해외에 있는 5촌 조카가 검찰 수사를 받는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하려고 한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조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 씨는 지난달 17일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조 후보자 일가가 14억을 출자한 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였습니다.
그런데 조 씨가 최근까지 필리핀 세부에 머물며 '조국 가족 펀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 펀드에서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 업체 대표 최모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최 씨 / 가로등 점멸업체 대표(지난 4일)]
"저도 억울한 심정이거든요. 가서 검사님께 다 말씀드릴게요. 저도 지금 힘들어요."
'070 인터넷 전화'로 연락해 온 조 씨는 최 대표에게 "한국에 돌아가면 잘 챙겨주겠다."
"돈 문제도 해결해주겠다"며 대신 "검찰 조사를 받으면 잘 좀 말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의 말을 들은 최 대표는 "내가 몸통으로 지목됐는데 장난하느냐"며 "직접 들어와 설명하라"라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씨가 해외에 머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