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과 투약 혐의를 받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선호 씨가 어제(4일) 검찰에 스스로 찾아가 긴급체포됐습니다.
'봐주기 수사'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은 잠시 전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이선호 씨의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고요?
[기자]
이선호 씨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는 인천지방검찰청은 오늘(5일) 오전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 오후 이 씨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 지 12시간 만입니다.
앞서 지난 1일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이 씨는 가방과 배낭에 액상 대마와 대마 사탕, 젤리 수십 개를 무더기로 숨겨 들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공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간이 소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주일 내 마약 투약 사실이 확인된 건데,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머물렀던 미국 LA에서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씨는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의미에서 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서류만으로 심사가 진행됩니다.
이 씨가 어제 검찰에 스스로 찾아갔다고요?
[기자]
이선호 씨가 검찰에 스스로 찾아간 건 어제 오후 6시 반쯤입니다.
혼자 택시를 타고 온 이 씨는 자신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게 마음 아프다며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자신에 대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계속되자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검찰 출석 당시 이 씨의 심리 상태는 다소 불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출석 이유를 재차 확인한 뒤 심리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저녁 8시 20분쯤 이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씨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회사 측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는데, 검찰 입장은 뭔가요?
[기자]
통상 마약 밀수범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검찰은 지난 1일 1차 조사를 마친 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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