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이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된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이에 반발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상정한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 동의안은 부결시켰습니다.

영국 하원은 현지 시각 4일 하원 브렉시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노동당의 힐러리 벤 의원이 제출한 이른바 유럽연합 탈퇴법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327표, 반대 299표로 가결했습니다.

이 법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에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것으로, 브렉시트 합의를 못 이뤄낼 경우 영국 정부가 EU 집행위원회에 내년 1월까지 3개월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청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 법이 2016년의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하원 해산과 10월 15일 조기 총선 개최를 위한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이 역시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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