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예비입찰이 오늘 마감됐습니다.
일단 애경과 미래에셋, KCGI 등의 경쟁으로 파악됐는데,
본입찰을 거쳐 올해 말 최종 선정까지는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선 노선만 70여 개를 보유한 국내 2위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 주인 찾기'를 선언한 지 넉 달여 만에 예비 입찰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율 31%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하는 것이 원칙인 점을 고려하면 매각 가격은 최대 2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적극적인 입장은 보인 건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
애경이 적격후보자에 포함돼 아시아나 실사에 돌입하면 30여 년 전통의 대형 항공사 운영 노하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만큼, 가격이 맞지 않아 중도 포기하더라도 애경 입장에선 실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도 재무적투자자로서 입찰에 참여했고, 한진그룹에 대한 공세를 지속해 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역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SK와 GS, 한화 등 대기업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가 9조5천988억 원에 달하는 데다, 항공기 대부분이 리스, 즉 임대여서 재무 상황이 불안하다는 점이 입찰 참여를 주저하게 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유찰 상황까지도 가정하면서 가격 협상을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한일갈등 때문에 항공업계 실적이 더 안 좋은 상황에서 대기업은 좀 더 지켜보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을 보고 있는 것 같고요. 산업은행 옵션도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리는….]
매각 주간사인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예비입찰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데, 매각 방식과 금액 등을 놓고 물밑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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