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느닷없이 출산율 얘기를 꺼냅니다.
조 후보자에게 결혼 여부를 묻더니, 출산까지 했다면 100점짜리 후보자라고 말했습니다.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 아직 결혼 안 하셨죠? 우리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그거(출산)도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다….]
미혼인 조 후보자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여당 의원이 대신해 강하게 항의했고, 정 의원은 끝내 사과했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혼 또는 출산 이런 부분을 특정 공직자에게 적용하는듯한 발언을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아니면 국민들에게 상처를 줬다면 제가 사과를 드립니다.]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네, 사과 받아들이겠습니다.]
성차별 논란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터졌습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 최 후보자의 후원 내역이 편향적이라고 따집니다.
아내가 한 일이라고 하자, 아내 관리도 못하냐고 쏘아붙였고,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엄청난 R&D 예산이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신용현 / 바른미래당 의원 : 아내를 관리한다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든지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게 어떤가, 제가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박 의원은 결국, 아내와 회계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라며 발언을 정정했지만, 여당의 공세는 계속됐습니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렇게 성숙한 인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배우자가 야당 의원의 발언을 통해서 관리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가뜩이나 조국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부실 검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어렵게 열린 청문회마저 '성차별' 논란으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취재기자 : 최민기
촬영기자 : 권한주, 김세호
영상편집 : 김지연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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