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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부터 근육은 1년에 1%씩 줄어듭니다.
근육 감소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근육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김민곤 기자가 잔병 하나 없는 70대 역도왕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켜켜이 쌓인 역도 원판들.
아찔한 무게를 안간힘을 쓰며 들어 올립니다.
젊은 층에서 요즘 유행하는 파워리프팅입니다.
그런데, 76살 노인이 젊은이들도 힘든 140kg을 거뜬히 들어 올립니다.
세계 아마추어 파워리프팅 대회 우승자입니다.
[구건회 / 서울역도연맹 부회장]
"힘이 전혀 안 들죠, 이 정도는."
꾸준하게 운동하면 근력 감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측정 결과 구부회장의 근력은 40대 못지 않았습니다.
[하지철 / 국민체력센터 스포츠검진팀장]
"30대 이상이 되면서 근력이 1%씩 저하가 옵니다. 그렇게 따졌을 때 아버님은 지금 근력이 굉장히 좋은 수준이죠,"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들어, 76살이면 20대의 절반 수준이 됩니다.
그래서 기자가 모래주머니를 차고 관절도 뻣뻣하게 만들어 노인으로 변신했더니,
[현장음]
"아 안 될 것 같네요."
구 부회장의 절반 밖에 들지 못합니다.
근육 감소는 단순한 노화가 아닙니다. 대사 증후군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구건회]
"본인도 모르게 몸에 이상이 오고,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혈압, 당뇨는 아직 정상이고"
우리나라 노인의 운동 시간은 일본보다 많지만,
근력 운동 비중은 1/3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 일본 노인보다 네 살가량 더 늙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10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하면, 건강수명은 5년 정도 늘어납니다.
간단한 스쿼트나 가벼운 아령 등으로 근력운동을 시작하면 됩니다.
건강 수명의 핵심, 바로 근육입니다.
쇼미더스포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일웅 추진엽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