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깎아줬던 유류세가 내일부터 정상화됩니다.
휘발유는 1ℓ에 최대 58원, 경유는 최대 41원 오를 전망인데,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기름을 채우려는 손님들로 주유소는 북적였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같으면 한산할 시간이지만 차량이 줄줄이 주유소로 들어옵니다.
유류세가 환원되면서 기름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미리 채우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신영범 / 경기도 고양시 향동 : 반만 넣으려고 했는데 오르니까 미리 가득 채우려고 왔어요. 10원도 아까운데 많이 오르죠.]
[박유수 / 서울 목동 : 장거리 안 뛰어도 채우려는 마음은 똑같을 거예요. 오늘 주유소가 다 밀리는 거 같네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왔다가 뒤늦게 알고 기름을 가득 채워가는 손님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세중 / 서울 상암동 : (기름값 오르는 거 알고 오신 건가요?) 모르고 왔는데 지금 방금 알아서 5만 원 넣으려다가 가득 넣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열 달 동안 15%를 시작으로 7%까지 깎아줬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늘로 끝납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휘발유는 1ℓ에 최대 58원, 경유는 41원, LPG 부탄은 최대 14원 정도 비싸질 전망입니다.
이번 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ℓ에 평균 1,494.0원, 경유는 1,351.8원으로 3주 만에 이미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석유 업계는 최대한 시차를 두고 가격이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팀장 : 유류세 인상에 대응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름값이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주유소 가격 담합이나 가격이 오르기 전 판매 기피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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