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예상보다 빨리 녹고 있는데요.
더워진 공기만큼이나 바닷속 깊은 곳에 흐르는 '따뜻한 물'이 빙하를 녹이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항공 우주국, 나사의 탐사 비행기가 각종 장비를 싣고, 그린란드 빙하 상공을 날아오릅니다.
해가 갈수록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그린란드 빙하는 20년 전보다 6배나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4년째 이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나사는 이번에도 빙하 주변 바다의 수온과 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탐침 250개를 투하했습니다.
[조쉬 윌리스 / 나사 그린란드 빙하 연구팀 선임 과학자 : 푸른색 박스 안에 탐침들은 바다가 얼마나 따뜻해지고 있는지, 빙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최근까지 연구한 결과는 지구 온난화로 더워진 공기뿐 아니라 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오는 '따뜻한 물'도 빙하를 빠르게 녹이고 있다는 겁니다.
'따뜻한 물'은 그린란드 빙하 2백 미터 아래쪽에서부터 발견되는 데 깊을수록 수온이 더 높아집니다.
[조쉬 윌리스 / 나사 그린란드 융해 연구팀 선임 연구원 : 대기의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녹고 있지만 사실 바닷물도 많은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과거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그린란드가 빨리 녹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그린란드 빙하 바닥에서는 50개 넘는 거대한 호수가 발견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 10억 톤의 얼음, 수영장 4백 만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이 북극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앞으로 50~100년 안에 해수면이 크게 높아져 해안가 도시들과 근처에 사는 수십억 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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