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수업 거부'...개학 첫날 초등학교에 무슨 일이? / YTN

YTN news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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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50여 명인 작은 초등학교에서 교장과 학부모 사이 갈등이 수업 거부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학부모는 교장이 갑질했다고 주장하고 교장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맞섰는데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개학 첫날 일과시간인데 교실에 아무도 없습니다.

다른 교실도 똑같습니다.

학부모들이 교장의 학교 경영 중단을 요구하며 수업을 거부하기로 한 겁니다.

일부는 체험학습을 신청했고,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한곳에 모여 영화를 보는 등 시간을 보냅니다.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봤고, 교사들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학부모 대표들은 교장이 특정 교사를 모함하고 관현악 강사를 무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며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학부모 대표 : 저희는 계속 자제를 부탁했어요, 거듭. 우리 학교가 아주 작다 보니 이런 (얘기가) 계속 퍼지게 되면 전학 올 학부모도 없을뿐더러 기존에 있던 학생들의 유출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교장은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직권남용이나 인권침해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학부모 대표들이 퇴진을 강하게 요구한 데다 지병인 암도 치료해야 해 휴직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장 : 학생 수가 감소하거나 학교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조용히 물러서면…]

이달 초, 교육청이 대화를 주선했지만 학부모 대표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개학 첫날 벌어진 수업 거부사태는 교장이 휴직 신청을 내면서 마무리됐습니다.

교육청은 교장과 학부모 사이 갈등이 비정상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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