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인숙에서 난 불로 숨진 피해자들은 모두 70, 80대 어르신입니다.
폐지를 주워 어렵게 생계를 이어 온 이들은 장기투숙하던 쪽방에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여인숙으로 통하는 골목에 고물이 가득 쌓였습니다.
폐가전제품과 부탄가스 통도 널브러졌습니다.
여인숙 화재로 숨진 어르신들이 모은 것들입니다.
숨진 노인들은 폐지와 고철을 주우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왔습니다.
[신봉식 / 화재 현장 인근 주민 : 골목을 가끔 지나가다 보면 고물이 쌓여서 사람이 다니지도 못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못 다니고 대문 앞에 고물이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전주시청 인근으로 옛 전주역 여인숙 골목에 1972년 지어졌습니다.
시설이 낡아 찾은 사람들이 없다 보니 방값이 쌌고 형편이 넉넉지 않은 어르신들이 살았습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여인숙에 내고 사는 장기투숙이었습니다.
특히 주민등록지가 사고가 난 지역이 아니어서 평소 도움의 손길도 없었습니다.
[김윤철 / 전주시의원 : 돌아가신 세 분 모두 노송동에 주민등록을 가져 있지 않기 때문에 행정에서나 평소 관리의 대상이 안 되죠. 관리 할 수도 없었고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은 전국에 7만 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의 한 달 수입은 20만 원 남짓.
이번 화재로 숨진 어르신들 역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값싼 여인숙에서 생활하다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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