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이 오는 20일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한미 외교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방한하는 건데, 잠정 중단됐던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오는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 조율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은 한미 연합훈련 종료일인 20일과 시점이 맞물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북·미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도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이달 말 이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해 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비건 대표가 방한하면 판문점 등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준비 접촉이 이뤄지거나 실무협상이 전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만나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한미 양국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도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2차장 등을 만나는 일정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가 일본을 거쳐 방한한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오는 24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을 앞두고 있어서 한·미·일 안보 공조를 유지하기 위한 한일 갈등 완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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