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홍콩에 닥친 최악의 위기가 10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 선전에 중국군이 대규모로 집결돼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 선전에 있는 한 종합운동장.
위성에 잡힌 경기장 내 트랙에는 군용 장갑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경기장 바깥 주차장에도 트럭 등 병력수송용 차량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집결해 있습니다.
오성홍기를 앞세운 병력의 모습도 포착됐고, 병력 일부는 위장복에 무장경찰 휘장을 달고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의 인민일보 등은 지난 12일 선전에 집결한 무장경찰 동영상을 올리면서 무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한 다위안 / 중국 인민대 법학교수 : 국가안전보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혼란이 홍콩 행정부의 제어를 넘고 있습니다. 인민대표대회가 결정할 수 있고, 주둔군은 (무력)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0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홍콩 시위대는 14일 밤 경찰을 규탄하며 경찰서 건물 외벽에 레이저 포인터를 쐈습니다.
경찰도 레이저 포인터를 공격용 무기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을 예고했습니다.
[체춘청 / 홍콩 경찰 공보 관계자 : 레이저 광선이 경찰들 눈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몇번이나 말했습니다. 레이저에 눈 부상입은 동료가 15명이나 됩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무력개입 대신 준엄한 법 집행으로 이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홍콩 내 경찰력이나 주둔군으로 시위대에 강경하게 대처해 조기에 질서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읽힌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트위터에서 시진핑 주석에 홍콩 사태에 대한 인도적 해결을 위해 시위대와 만날 것을 제안했습니다.
홍콩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수십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정돼 있어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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