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안에 허가 받지 않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문화체육 관광부와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산하기관 노조에서 내걸었습니다.
허가도 안받았는데 왜 내리지 못하는걸까요?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립민속박물관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박물관 건물에는 현수막이 여럿 걸려 있습니다.
'급여 인상'과 '수당 지급' 등 민노총 측의 요구가 적혀 있습니다.
[최수연 /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돌계단에는 이렇게 관람객들에게 올라가지 말라고 안내하는 표지판이 놓여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현수막들은 모두 이 표지판 너머에 있는 위쪽 난간에 걸려 있습니다."
길 건너 국립현대미술관도 상황은 마찬가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극장 등에도 이런 현수막들이 걸려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단체교섭이 결렬된 직후, 민노총 측은 산하기관 8곳에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권용일/경기 고양시 ]
"미관상 좀 안 좋긴 하지만, 생존권이 걸려있으니까."
[조수빈 / 경기 오산시]
"다른 나라에서 사시는 분이 놀러 오시는데, 이런 거 붙어있으면 좀 안 좋을 거 같아요."
건물 관리기관의 게시 허가를 안 받았지만, 문화체육부는 노조와 교섭 중이라며 현수막 철거는 엄두도 못 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현수막이) 시설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주지 않는 한 가급적 노조에서 자율적으로 철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체육부는 아직까지 노조의 자진철거 계획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