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탐사보도팀은 배고픔을 피해 탈북했지만 굶주려 숨진 탈북민 모자의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보도를 접한 탈북민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탈북자들이 무연고자인 모자의 장례식을 해주고 싶다는 추진하겠다는 뜻을 저희 취재진에 전해왔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탈북한 정모 씨, 그는 어제 탈북자 한성옥 씨 모자의 아사 소식을 접하고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숨진 한 씨의 아들과 동갑내기인 여섯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어 더욱 남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모 씨/탈북민] (대면)
"눈물이 확 나오는 거예요. (아사라는) 그 말을 꺼내놓으니깐 그 다음부터 눈물이 나오고 걷잡을 수 없더라고요.
죽기까지 했을 때 그 분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죽은지 두 달 만에 발견된 모자의 이야기는 탈북민 사회에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댓글들 보시면 다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 많으시고..."
보도 이후 10년 전 한 씨와 함께 남한에 들어온 하나원 동기들도 속속 연락이 닿았습니다.
[한모 씨/하나원 동기](통화)
"착하고 조용한 친구였어요. 저는 안 믿기더라고요. 기자님께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그 사진에 제가 있는 거에요."
이들은 무연고자인 모자의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모 씨 / 하나원 동기]
"장례에 필요한 것들이나 이런 것들은 저희끼리는 단합을 해야되지 않겠냐"
[이하나 / 하나원 동기]
"장례를 하게 되면 무연고로 할거 아니냐고 (우리가) 알려는 줘야지 불쌍하잖아..."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