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9호 태풍 '레끼마'는 비껴갔지만 서쪽 지방 곳곳에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다른 강력 태풍, 10호 '크로사'도 일본을 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 후반 동해안에는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태풍 현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먼저 9호 태풍 '레끼마'부터 알아보죠, 이미 중국에 상륙한 뒤 큰 피해를 줬는데, 태풍이 워낙 강해서 그런가요, 우리나라에도 간접 영향을 주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천리안 위성에서 찍은 한반도 주변 구름 영상인데요.
중국 산둥반도 부근까지 북상한 9호 태풍 '레끼마'의 가장 자리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우리나라 서쪽 지방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태풍은 중국에 상륙한 뒤 이동하면서 점차 약화하고 있지만, 산둥반도까지 북상한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전보다는 비가 약해졌지만 서울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고,
서해 중부 먼바다와 제주도 먼바다에는 여전히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우려했던 태풍 직접 영향은 피했지만 내일 새벽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9호 태풍 '레끼마'가 앞으로 빠르게 약화해 12시간 이내에 열대 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려했던 상황은 피해 다행입니다. 그런데 10호 태풍도 일단 일본으로 향할 것 같다고요?
[기자]
네, 현재 예상대로라면 10호 태풍도 일단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10호 태풍 크로사는 중형급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규슈 남단을 향해 북상 중에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인 15일 일본 규슈 남단에 상륙한 뒤 열도를 관통해 15일 밤부터 16일 사이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내륙은 태풍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 후반 울릉도 독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비바람이 거세게 불겠고, 동해안에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태풍 주변에서 만들어진 구름대 영향으로 광복절인 목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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