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집사'로 불리는 데이비드 윤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재판이 네덜란드에서 시작됐습니다.
윤 씨는 최순실 씨의 독일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은닉재산을 찾기 위한 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016년 6월.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사들인 호텔의 개업 파티 사진입니다.
'최순실의 집사'로 불리는 흰 머리의 데이비드 윤 씨도 등장합니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윤 씨는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면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윤 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윤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을 정부의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받게 해주겠다며 개발업자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윤 씨 송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오랜 세월 최 씨의 독일 재산을 도맡아 관리해온 만큼 베일에 싸여있던 은닉재산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윤 씨는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설립한 업체 코레스포츠에 삼성이 2백억 원을 후원하기로 계약을 맺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딸 정유라 씨의 도피 생활을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라 / 재작년 1월 덴마크 체포 당시 : (데이비드 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데이비드 윤은 저랑 연락 안 됩니다. 책임지기 싫으니까…. (데이비드 윤을 계속 보호했을 거라고?) 아뇨.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최근 최순실 씨가 딸 유라 씨에게 건물 매각 대금을 챙기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옥중편지가 공개되고, 윤석열 검찰총장도 최순실 씨 재산 의혹을 언급하면서, 숨겨 둔 재산의 실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독일 국적의 윤 씨가 송환을 거부하면 1심 판결이 나더라도 상급심까지 재판이 이어질 수 있어서 실제 송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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