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조치로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관련 일정은 물론 광복절을 시작으로 유엔 총회와 다자 정상회의 등 올 하반기에 예정된 주요 대내외 일정들이 양국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가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건 오는 28일.
하지만 그 전후로, 한일 관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변곡점이 여럿 있습니다.
우선 오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종전 기념식이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한국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날,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이달 24일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한 연장 여부를 우리 정부가 일본에 통보해야 하는 시한입니다.
'화이트 리스트' 시행일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양국 간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이후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계기는 9월 17일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 총회입니다.
10월 말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 한중일 정상회의와 11월 APEC 정상회의도 개별 회담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런 국제무대들을 통해 해빙 기류를 이끌지 못할 경우, 주목해야 할 일정은 하나 더 있습니다.
10월 22일로 예정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과, 하루 뒤 아베 총리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입니다.
일본 입장에선 중요한 이 행사에 문 대통령의 직접 참석 여부 등에 따라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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