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열흘 만에 발견된 조은누리 양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과 군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조 양을 찾아낸 군견 '달관이'까지 대동했는데, 발견장소에 다시 가는데 실패했습니다.
조 양이 그만큼 험한 악조건 속에서 생존한 것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조은누리 양이 실종됐던 충북 청주 야산에 군과 경찰이 다시 투입됐습니다.
조 양 발견 장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기 위해서입니다.
조 양을 최초 발견한 박상진 상사와 군견 달관이가 앞장 서 산에 오릅니다.
"조은누리 양이 발견된 계곡으로 가는 길인데요. 2시간 넘게 이런 가파른 경사가 계속됩니다."
[박상진 상사 / 32사단 기동대대]
"좌측 서쪽으로 조금. 다음 능선을 넘어가야 합니다."
절벽 같은 경사에, 흙과 낙엽으로 뒤덮인 산은 군과 경찰이 오르기에도 버겁습니다.
[현장음]
"헉, 헉"
조은누리 양이 얼마나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남았는지 짐작케 합니다.
산세가 워낙 험한 탓에 최초 발견 장소를 찾지 못한 채 현장조사는 4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박상진 상사 / 32사단 기동대대]
"(계곡에) 현재 물이 흐르고 있다보니까 최초에 저희가 수색작전 했던 환경이 많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조은누리 양은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져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안정이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경찰의 면담조사는 연기됐습니다.
조 양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생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