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태국 방콕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립니다.

대화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갈등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회담이 열리는 방콕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강경화 장관이 몇 시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만나나요?

[기자]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약 한 시간 후, 우리 시각으로 10시 40분부터 시작합니다.

이곳 시각으로는 8시 40분인데요, 비교적 이른 시간에 회담이 잡힌 걸 보면 마지막까지 양측의 조율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은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 ARF 회의가 열리는 방콕 컨벤션 센터인데,

이 건물에서 두 장관의 회담이 있을 예정입니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아직 도착 전입니다.

오늘의 첫 공식 일정인 만큼, 잠시 후면 이곳으로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만남으로 갈등 해결이 가능할까요?

[기자]
그동안 일본이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는 면에서 대화를 시작한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갈등이 증폭된 이후 처음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인 만큼, 외교적 해법 찾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어제 오후 방콕에 도착한 강경화 장관은 오늘 회담과 관련해 양국 관계에 파국 상태가 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해법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한 달 동안 이어졌던 갈등이 휴전 국면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한국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래서 오히려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강 장관은 약 45분 동안 예정된 오늘 회담에서 일본에 수출 규제 조치의 즉각 철회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 정부가 내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작업도 중단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관련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제징용 배상판결의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 자칫 입장 차만 확인하고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어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계속해서 한국 측에 적절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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