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3명을 태운 북한 소형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에 의해 예인 조치 됐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항로를 착각해서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 당국은 북한 목선이 다른 조업 선박이 없는 수역에서 단독으로 월선해 특이한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소형 목선이 우리 해역을 넘은 건 지난 토요일 밤 11시21분.
우리 군 당국은 북한 소형 목선이 남측 해역으로 들어온 직후 출동해 새벽 2시 17분쯤 선원 3명을 강원도 양양 지역 군항으로 이송했습니다.
선박은 새벽 5시 반쯤 예인했습니다.
우리 군은 평소 북한 어선의 단순 월선에 대해서는 퇴거 조치를 시행했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선박을 예인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우리 함정에 예인된 북한 소형 목선이 이른바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목선에 탔던 선원 3명 가운데 1명은 북한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우리 군 조사에서 방향성을 잃고 항로를 착각해 북방한계선을 넘었다면서 귀순 의사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 목선이 주변에 조업 어선이 없는 상태에서 자체 기동으로 남쪽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동해에서 NLL을 넘어 불법조업을 하다가 적발돼 퇴거 조치 된 북한 어선은 모두 380여 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여 척에 비해 열 배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처럼 북 어선의 퇴거가 늘어난 건 동해 NLL 일대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다만 최근에는 동해 일대 오징어 어장에서 북한 어선이 식별되지 않았고, 연안 불빛을 확인할 수 있는 수역인데도 항로를 착각했다고 말하는 등 특이점에 주목해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승희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728160043856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