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평범한 미사일이라며 전혀 언짢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는데요.
북한도 우리 정부를 향해선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면서도 미국에 대한 비난만은 자제했습니다.
그 속내가 뭔지 유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인 전승절을 맞아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무력을 과시했습니다.
[김수길 / 북한군 총정치국장 (어제)]
"신성한 우리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0.001㎜라도 감히 침해하려 드는 자들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타격으로 철저히 짓뭉개버려야 하겠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막강한 공격 및 방어수단을 다 갖추었고,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한 채, 대내외에 군사력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언짢으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단거리 미사일들입니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만큼, '레드라인'을 넘진 않았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에 대해선 경고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있던 날, 미국은 전략자산으로 분류되는 핵 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를 부산항에 들여보냈습니다.
북미 모두 협상의 틀 자체는 깨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