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빌라의 담장이 무너지고, 대형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난간이 뚝 잘려나갔고, 아래에는 콘크리트 조각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역삼동에 있는 빌라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박두범 / 주변 건물 입주자 : 당황했죠. (사무실에) 우리 직원이라도 있었으면 크게 다치고 인명 사고가 났을 것 같고….]
부근 정화조 흙이 폭우에 유실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어젯밤부터 비가 많이 와서, 빗물이 유입돼서 토압(흙 압력) 때문에 그렇게 무너진 것으로….]
빌라 앞 건물 입주자들의 휴게 공간은 무너진 담장에 덮여버렸습니다.
담장에 깔려 무참히 찌그러진 의자가 사고 당시 충격을 보여줍니다.
빗길에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시흥에서는 24t짜리 탱크로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다쳤고, 이천에서는 대형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져 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이문원 / 목격자 : 가보니까 엄청나게 큰 트럭 한 대가 1차선부터 3차선까지 누워 있더라고요. 넘어져서….]
집중호우로 하천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경기도 가평에서는 고등학생 10명이 펜션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도심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제되고,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상습침수지역에선 주택이나 상가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요일까지 적지 않은 장맛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송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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