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나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안전 점검 당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경찰은 점검 소홀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역 출입구에 사람이 드나들 수 없도록 출입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저녁 7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을 일으킨 겁니다.
지하 역사에서 이곳 지상 출구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을 해 다시 내려가면서 타고 있던 시민들이 균형을 잃고 넘어져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안 그래도 유동 인구가 많은 역에, 퇴근 시간까지 겹치면서 시민들로 붐벼 사고 당시 3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명 안팎이 다쳤고, 상태가 심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올라와서 여기 많았는데 내리면서 어떡하냐고 해서 봤는데 밑에선 비명이 들리고 가서 보니깐 한 명은 누워있고, 한 명은 발이 끼어서 앉아있고….]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8년에 설치됐고, 지난달 자체 점검 당시에는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서울교통공사는 밝혔습니다.
[에스컬레이터 관리 업무 담당자 : 원인을 파악하려고 하는데 (기계를) 뜯지 못하고 있거든요. 뜯어야 알 수가 있어요. (점검은) 월마다 한 번씩 하죠.]
하지만 서울 지하철 역의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2년 반 동안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 역사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만 230여 건에 달합니다.
경찰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에스컬레이터 관리 업무를 맡는 외주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점검 소홀 등을 조사해 과실 여부가 확인되면 입건할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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