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에 반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사고가 입시학원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케스트라 연주와 어우러진 노래 소리가 광장에 울려퍼집니다.
다른 학생들도 춤과 응원 등 공연으로 넘치는 끼를 선보입니다.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8개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교육청의 청문을 하루 앞두고, 서울지역 20개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집회는 단순히 구호만 외치는게 아닌 학생들의 다양한 공연으로 꾸며졌습니다.
[임동규 / 장훈고 2학년]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자사고를 폐지하면 대책이 없고 저희 학생들 모두 당황스럽기 때문에…"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자사고 학생과 학부모 3500명이 이렇게 광화문 광장을 꽉 채웠습니다.
이들은 자사고가 '입시학원' '귀족학교'으로 불리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송은정 / 이대부고 1학년]
"꿈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입시 위주라기 보다는 학생들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배워가는…
참가자들은 청와대까지 행진하며 자사고를 지켜달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내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청문회에선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들의 의견과 소명을 듣습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의 취소 요청에 교육부가 동의하면 학교들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이기상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