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마련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어졌습니다.
한때 고인을 최측근 참모로 뒀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정치인들이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습니다.
한때 친박 핵심으로 고인과 대척점에 섰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소속 정당이 달라지며 다른 길을 걷게 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착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 같은 걸 생각하면 제가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스로 이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아닌가 싶고 정치하는 한 사람으로서 미안합니다. 친구한테."
고인과 각별했던 정태근 전 의원, 김용태 의원 등은 내내 빈소를 지켰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을 통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 이재오 / 전 새누리당 의원 ]
"(이 전 대통령이) 본인이 그렇게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한 번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셨습니다.)"
'MB의 책사'로 불렸던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 초기 주류 친이계와 갈등을 빚으며 권력 핵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이 전 의원은 좋은 추억만 기억하겠다며 울먹였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고, 조국 민정수석은 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돼도 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정 전 의원의 발인은 19일 오전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