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학생들 자습시키고 한 잔 해라'
경기도 초등학교의 교장이 선생님들에게 실제로 한 말입니다.
충격적인 갑질 교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채널A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 A 씨는 지난해 5월 수업 중인 교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A 씨 / 교장]그래픽
"ㅇㅇ쌤 수업 중이지? 애들 뭐 거시기 하고. 거시기(자습) 시켜놓고. 사택으로 빨리 와."
영문도 모른 채 불려간 교사의 눈에 들어온 건 술판이었습니다.
[A 씨 / 교장]그래픽
"너 술 안 먹지? 이런 거 처음이지? 이게 근무시간에 먹는 게 처음이잖아. 허허허. 한 잔 해. 모든 건 내가 책임질게."
술을 강요하더니, 애인이 예쁘냐고 묻기 시작합니다.
[A 씨 / 교장]그래픽
"넌 애인이 어디에 있냐? 애인이? 이뻐? 으하하하. 질문이 요상하지.나한테 한 번 좀 소개 좀 해봐."
지난해 7월 친목회 장소로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도 교장의 노래와 음주 강요는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 교장]그래픽
"야, ㅇㅇ이 노래하라 그래."
(송대관-네 박자)
"약 먹어서 이 친구 (술을 못 먹어요.)"
[B 씨 / 교사]
"계속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하시는데, 내가 노리개. 놀잇감인가? 굉장히 수치스러웠습니다."
[C 씨 / 교사]
"똑바로 하라면서 발로 엉덩이를 찬다거나."
회식장소인 노래방에서 교사들에게 '도우미를 부르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D 씨 / 교사]
"끼고 싶지 않다, (집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앉아만 있어라'라고 하고, 도우미를 부르더라고요. 잠을 못 잘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장 A 씨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손진석